성인 adhd 증상이 심해서 2개월째 약을 복용 하고 있어요 현재 휴직 중인데 평소에 정리정돈 같은걸 진짜 잘 못하고 청소도 제 시간에 안하고 미루다 대충 보이는 곳만 밀고 먼지가 눈에 보여도 잘 안닦고 시도때도 없이 멍때리고 앉으면 졸고 그랬거든요 건망증도 진짜 심해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면 잊어버려서 잘 안 할때가 많고 그래서 뭐만하면 잊어버렸다 깜빡했다 그런 핑계를 대냐는 소리도 많이 듣고 니가 좋아하는건 다 하면서 왜 이런건 잊어버리냐 뭔 얘기를 하면 왜 듣지를 않냐 매번 잊어버려서 못했다고 핑계대지 마라 넌 왜 이렇게 지저분 한지 모르겠다 이런 말도 많이 듣고 뭘 잘 못하거나 실수 하면 이걸 왜 못하냐 이렇게 하면 되지 않냐 넌 습관이 안된다 이런 소리를 정말 너무 많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adhd 인거 같다 병원에 가보자 하셔서 병원에서 진단받고 2개월째 약물 복용중 인데요 약 복용 후 초반에는 효과가 정말 좋았어서 집중력도 생기고 빨래 같은게 있을때도 시키기 전에 알아서 돌리고 정리병 같은게 생겨서 청소를 진짜 깨끗이 하고 정리정돈도 정말 잘 하게 됐어요 지루하거나 흥미없고 따분한 상황에서도 졸거나 그러지 않고 잊어버리는 것도 거의 없어서 해야할 일 같은 것들도 미루는게 거의 없어진거 같아요 약을 복용하며 이런 변화가 확실하게 보이니까 가족들도 청소도 진짜 너무 잘하고 요즘 너무 마음에 든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셨는데 지소형으로 변경 후 2주차 부터 효과가 사라져서 집중력이 아예 떨어지고 주의력도 떨어져서 뭘 해도 집중을 잘 못하고 덤벙 거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증량해서 복용 중이고 계속 노력해서 청소도 열심히 하고 있고 할 일은 최대한 미루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작은 실수를 한다거나 하라고 하는걸 제대로 못했을때마다 가적들이 너무 짜증내시고 화를 내요ㅠㅠ 제가 평소에 작은 말에도 눈물을 잘 흘리기도 하는데 이런것도 잘 안 고쳐져서 저는 잘 한다고 하는데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노력 하고 있다 하지만 adhd라서 이런게 있다 그렇지만 정말 고치려고 열심히 노력 하고 있다 말 하면 어머니는 뭐만하면 adhd 핑계를 대냐 adhd라서 그런것도 어느정도 있겠지만 그건 니가 게을러서 그런거다 이런말을 너무 많이 하시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냉장고도 정리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야채가 오래된걸 못봤어서 못 버렸는데 그걸 보시더니 왜 이런것도 안 치우냐 밖에만 청소 잘하면 뭐햐냐 안에가 더러운데 이러시면서 너는 습관이 안돼 그게 왜 안고쳐지냐 왜 이렇게 지저분한지 모르겠다 이러시면서 화를 내시더라고요 분명 제가 잘 못 한 것도 알고 제가 실수 했다는건 저도 알고 있지만 제가 열심히 노력 한 부분까지 인정받지 못하는거 같아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 져요 아버지는 제가 해야 할 일 안한게 보이거나 실수 하는게 보이면 또 자러냐는 눈빛으로 한심하게 쳐다보시고 왜 또 약효과가 떨어져서 그렇다고 할거냐 이러시더라고요 동생도 있는데 사춘기라서 평소에도 저를 만만하게 보고 잔소리도 많이하고 짜증나게 하는게 많은데 계속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뭐만하면 adhd 핑계대고 있네 이러기도 하고요 제가 치료를 오래 받은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2개월 정도 됐는데 치료 시작 한지 한 2주 밖에 안됐을 때부터 계속 가족들이 저러시고 너무 약에 의존하지 말아라 이런 말을 많이 하시니까 제가 진짜 핑계를 대는건가 싶더라고요 엄마께 아직도 제가 한심해 보이고 그러냐 물어볼때면 그렇게 생각 안한다 예전에 비하면 청소도 잘하고 진짜 잘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여전히 저를 한심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생각 하시는거 같이 느껴져요 가족들이 화나고 짜증나는건 이해 하지만 아직 치료 초기이고 거의 30년 가까이 이렇게 살아 왔어서 단번에 완벽하는게 힘든 일 이라는걸 이해 해줬으면 좋겠고 단 일주일 만이라도 짜증을 내기보단 다른건 정말 잘 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좋게 말 해주면 좋겠는데 짜증부터 내시니까 정말 열심히 노력 하고 있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거 같아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져요 제가 정말 adhd라는 핑계를 대고 있는걸까요?

질문자님께서 느끼시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깊이 공감합니다. 성인 ADHD 진단과 약물 복용을 시작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셨고, 그 과정에서 겪으시는 어려움과 가족분들과의 소통 문제로 많이 힘드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질문자님께서 ADHD라는 핑계를 대고 계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 발달 질환입니다. 이는 개인의 의지나 게으름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실제적인 어려움입니다. 정리정돈, 시간 관리,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 질문자님께서 겪으시는 어려움은 ADHD의 전형적인 증상들입니다.

약을 복용하시면서 초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셨다가, 지연 방출형 약물로 변경 후 효과가 떨어진 것 같다고 느끼시는 것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ADHD 약물은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고, 약의 종류, 용량 조절 과정에서 효과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증량하여 복용 중이시니, 몸에 맞는 약과 용량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계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완벽하게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30년 가까이 형성된 습관과 행동 양식을 단시간에 완벽하게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약물의 도움을 받아도 인지 행동 치료와 같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작은 실수나 부족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분들께서 질문자님의 노력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변화의 과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약물 치료와 함께 스스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정말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냉장고 정리나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으려는 시도 등 작은 부분에서도 노력이 보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분명한 발전이며, 스스로에게도 충분히 칭찬하고 격려해 주셔야 합니다.

가족분들께서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시지 못해 속상하시겠지만, 질문자님께서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ADHD라는 의학적 상태로 인해 겪는 어려움임을 스스로 인지하고 꾸준히 치료와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